2022대입제도에 대한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이 발표된 이후
교육에 대한 개인 혹은 집단의 정치적 견해나 경제적 이해에 따른 다양한 해석과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개인들이나 집단의 견해나 이해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발시기와 수능 평가방법 결합 모형으로 제시된 5개 모형 중 하나가 결정되었을 때 나타나게 되는 상황을 예측해 보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에서 국가교육회의에서 숙의공론화를 거쳐 반드시 결정토록 요청한 것은
⓵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전형간의 적정 비율
⓶ 수시정시 통합 혹은 수시정시 구분을 유지하는 선발 시기
⓷ 절대평가 혹은 상대평가에 관한 수능 평가방법 등 세 가지다.
각 항목이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서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전형시기의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해보려 한다.
선발시기와 수능 평가방법 결합모형으로 제시된 5개 모형은
수시정시통합을 전제로 한 1,2,3 모형과 수시정시분리를 전제로 한 4,5개 모형으로 나뉜다.
[모형1] 수능정시통합:수능절대평가
◦수시·정시 통합 → 전형 절차 단순화
- 수능 성적을 평가요소로 반영 → 입시 공정성 강화
◦모든 학생의 수능 응시로 인한 고교 수업 파행을 완화하기 위해 수능 9등급 절대평가 전환
- 수능 100% 전형 시 동점자 변별을 위해 예외적으로 원점수 제공
[모형2] 수시정시통합/수능상대평가
◦수시·정시 통합 → 전형 절차 단순화
- 수능 성적을 평가요소로 반영 → 입시 공정성 강화
◦수능 상대평가 현행 유지 → 평가 공정성 담보
[모형3] 수시정시통합/수능원점수
◦수시·정시 통합 → 전형 절차 단순화
- 수능 성적을 평가요소로 반영 → 입시 공정성 강화
◦수능 원점수 제공 → 평가 공정성 대폭 강화
[모형4] 수시정시분리/수능절대평가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분리 → 전형 준비 단순화
◦수능점수 경쟁 완화를 위해 수능 절대평가 전환
[모형5] 수시정시분리/수능상대평가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분리 → 전형 준비 단순화
◦수능 상대평가 현행 유지 및 정시 비율 확대 유도 → 공정성 강화
모형1과 4는 수능 전 과목을 9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이고,
수능 100% 전형은 원점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형2와 5는 현재와 같이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은 상대평가,
제2외국어를 포함한 나머지는 절대평가를 하는 것이다.
모형3은 국어, 수학, 탐구는 원점수를 제공하고,
제2외국어를 포함한 나머지 과목은 절대평가를 하는 것이다.
모형3의 경우 과목별 문항 수를 25문항으로 정하고 문항별 동일 배점을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황1 : 수시정시전형통합 결정
- 입시일정 전면 조정 – 수능 실시일 11월 첫째주 목요일, 성적발표 3주후, 원서접수 11월 20일경부터 11월 말까지, 전형일 11월말부터 2월까지, 전형마감 2월말
- 수시정시라는 전형명은 사라진다. 수능100% 전형,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대학별고사전형, 실기전형 등으로 불리게 된다.
- 학생들은 수능 성적을 받은 이후 자신의 성적과 학생부 기록 등의 결과물에 따라 어떤 전형에 응시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6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 2018학년도의 전형일정과 비교해 서울대, 연대, 고대의 전형일정을 비교해 보자. 서류를 평가하는데 서울대는 50일(입학사정관 26명, 1일 평가인원 14.1명), 연대는 81일(입학사정관 14명, 1일 평가인원 7.6명), 고대는 57일(입학사정관 20명, 1일 평가인원 24명)이 소요됐다.
- 이 상황을 그대로 적용하면 서울대는 1월말에 1단계 통과자를 발표하고 2월초에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 연대는 일정을 대폭 조정해야만 한다. 기존방식대로 서류심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의 1일 평가인원을 대폭 늘리거나 입학사정관을 추가로 선발해야만 일정에 맞출 수 있다. 고대는 2월초 1단계 통과자를 발표하고 2월 중순에 면접을 실시할 것이다. 아마 학생부종합전형은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 이후 계속해서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대학들이 2018학년도처럼 서류평가기간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대표되는 정성적 평가를 진행하는 전형은 일정 조정의 한계 때문에 모집인원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정량적 평가는 평가기간이 짧아도 상관이 없다. 컴퓨터가 채점을 해주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대학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전형은 수능중심 전형과 교과중심 전형이다. 대학별고사 전형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교육부의 압박을 생각하면 모집인원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여기서 대학들의 입장이 달라진다. 상위권 대학들은 교과전형을 선호하지 않으므로 수능 중심 전형의 모집을 늘리려 할 것이고 그 외 대학들은 교과전형 비중을 높이려 할 것이다.
타임교육 서부대입연구센터장 박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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